이 글은 처음으로 유료 제품을 세상에 내놓은 날 적었다. 자랑이 아니라 고백에 가까웠다. 제품이 좋아서 올린 게 아니었다. 더 이상 숨기고 있으면 영원히 안 올릴 것 같아서 올린 것이었다. 지금도 론칭은 그렇다. 준비되어서가 아니라 — 더 이상 안 하면 안 되니까.
손이 마우스 위에서 멈춰있었다. '발행' 버튼. 이걸 누르면 — 내가 만든 것이 세상에 나간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안다. 버그가 있다는 걸 안다. 디자인이 구린 걸 안다. 그런데 —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영원히 이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심장이 빨라졌다. 클릭.
그리고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첫 론칭의 진실은 — 아무도 관심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에 올렸다. 좋아요 3개. 링크드인에 올렸다. 좋아요 12개. 가입자 0명. 이틀 동안.
「퇴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에서 적었듯이, 나는 여러 번 이 과정을 반복했다. 만들고, 올리고, 아무 반응이 없고, 개선하고, 다시 올리고. 이 루프를 견디는 것이 — 혼자 만드는 사람의 진짜 일이다. 코딩이 아니라. 디자인이 아니라. 반응 없음을 견디는 것.
세 번째 날에 가입자가 1명 생겼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이름을 보고 — 가슴이 이상하게 뛰었다. 이 사람은 내가 만든 것을 보고, 자기 이메일을 적고, 가입 버튼을 눌렀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내가 만든 것에 자기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명. 이 숫자의 무게를 — 만들어본 사람만 안다.
론칭 이후에 오는 것은 성장이 아니라 — 조용함이다. 그리고 그 조용함 안에서의 선택이다. 계속할 것인가, 접을 것인가.
나는 계속했다. 1명이 5명이 되고, 5명이 30명이 되고. 느렸다. 숫자만 보면 사업이라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 30명 각각이 내가 만든 것을 실제로 쓰고 있다는 사실. 그게 기적처럼 느껴졌다.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 건 — 부끄럽다. 진짜 부끄럽다. 남들이 보면 허접하다고 생각할 게 뻔하다. 그런데 — 부끄러움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더 부끄러운 짓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올리고, 피드백 받고, 고치고, 다시 올리고. 그 과정에서 부끄러움의 기준선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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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그 이후」에서 적었듯이 — 만드는 사람에게 번아웃은 구조적이다. 론칭도 마찬가지다. 한 번 올리면 끝이 아니다. 계속 올려야 한다. 업데이트하고, 홍보하고, 고객 대응하고. 론칭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지금까지 론칭한 제품이 몇 개인지 세어봤다. 공식적으로 세상에 내놓은 것만 5개. 그중 살아있는 것은 3개. 죽은 2개에서 배운 것이 — 살아있는 3개의 기초가 되었다.
론칭은 — 제품이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 제품이 좋아지려면 세상에 나가야 하니까 하는 것이다. 서랍 안에서는 아무것도 좋아지지 않는다.
당신의 서랍 안에 — 세상에 내놓아야 하는 게 있나요? 왜 아직 안 내놓았나요?
Thread: The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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