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 완전 가이드 — 혼자서 전부 돌리는 진짜 스택

"AI로 사업해요"라는 글이 너무 많다. 대부분은 도구 14개를 추천하면서 정작 본인은 안 쓴다. 이 글은 다르다. 호텔 브랜드 + AI 제품 세 개 + 콘텐츠 엔진을 혼자 운영하는 데 매일 쓰는 도구만 적었다. 비용도, 실패도, 버린 것도.


처음에는 도구가 14개였다.

매달 56만 원. SaaS 청구서가 노트북 화면을 가득 채웠다. 노션, 에어테이블, 자피어, 메이크닷컴, 노션 에이전트, 슈퍼휴먼, 캘린들리, 클릭업, 에어플로, 핀치, 트라이브, 슬라이트, 헤드웨이, 그리고 이름조차 기억 안 나는 한 개. 새 도구가 나오면 *"이걸 쓰면 마침내 정리될 거야"*라는 마음으로 결제 버튼을 눌렀다.

정리되지 않았다. 더 흩어졌다.

지금은 도구가 7개다. 매달 15만 원. 호텔 브랜드 + AI 제품 세 개 + 콘텐츠 엔진을 — 같은 사람이 — 더 잘 돌린다.

뭐가 바뀌었느냐면 — 도구가 아니라, 도구를 고르는 기준이 바뀌었다.


한 문장 룰

내 도구 룰은 단 하나다.

한 문장으로 "이 도구가 무엇을 대체하고, 시간이나 돈을 얼마나 아끼는지" 설명할 수 없으면 — 삭제.

쉽게 들린다. 안 쉽다. 도구는 유혹적이다. 새 대시보드, 새 통합, 새 워크플로우 — 전부 진전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은 생산성 코스프레를 한 미루기다.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일을 정리하는 시늉을 하면서 진짜 일을 안 하는 거다.

지금 내 스택의 모든 도구는 — 한 문장 테스트를 통과한다.


내 스택 (2026년 4월 기준)

1. Claude — 메인 두뇌 ($20/월)

거의 모든 글, 코드, 결정 보조를 한다. 한국말로 설명하면 영어 코드를 짜준다. 영어로 받은 메일에 한국어로 답장 초안을 짜준다. 호텔 운영 문제를 토로하면 — 셋 중 하나로 정리해준다.

대체하는 것: 어시스턴트, 카피라이터, 주니어 개발자, 비즈니스 코치.
아끼는 시간: 하루 2-4시간.

2. Cursor — 만들기 도구 ($20/월)

Claude를 IDE 안에서 쓰는 거다. 내가 *"여기 게스트 알림 기능 추가해줘"*라고 적으면 — 코드 다 짜준다. 안 되면 에러 메시지 붙여넣고 *"고쳐"*라고 한다. 고친다.

코딩을 못 하는 사람이 — 코드를 써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 도구다.

대체하는 것: 외주 개발자.
아끼는 시간: 매주 10시간 이상.

3. Soulin Social — 콘텐츠 엔진 (직접 만듦)

내 보이스로 학습된 AI가 아이디어 하나를 35개 플랫폼별 콘텐츠로 만든다. 트위터, 링크드인, 인스타, 틱톡, 이메일, 레딧, 디스코드, 스레드.

내가 안 만들었으면 못 썼을 거다. 다른 데 같은 거 없다. 그래서 만들었다. 지금은 멤버한테도 연다.

대체하는 것: 콘텐츠 매니저, 카피라이터, 소셜 미디어 매니저.
아끼는 시간: 매주 6시간.

4. Stripe — 결제 ($0 + 거래 수수료)

AI랑 무관하지만 — 자동화의 척추다. 결제 받고, 환불 처리하고, 인보이스 보내고, 구독 갱신한다. 내가 손대는 건 거의 없다.

대체하는 것: 회계 직원, 고객 지원.
아끼는 시간: 매주 5시간.

5. Supabase — 데이터베이스 ($25/월)

KINS 예약, Soulin 사용자, 모든 시스템 데이터가 여기 있다. Claude한테 *"새 테이블 만들어줘"*라고 하면 SQL 짜준다. 그걸 Supabase 콘솔에 붙여넣으면 끝이다.

대체하는 것: 백엔드 개발자.
아끼는 시간: 측정 불가. 이거 없으면 사업이 안 돌아간다.

6. Vercel — 배포 ($20/월)

내가 코드를 푸시하면 — 알아서 라이브 사이트에 올린다. 깃허브 연결만 해두면 자동.

대체하는 것: DevOps 엔지니어.
아끼는 시간: 매주 2시간.

7. Resend — 이메일 ($20/월)

뉴스레터, 거래 이메일, 알림. 내 도메인에서 보내고, 도착률이 높고, API가 깔끔하다.

대체하는 것: 메일침프 + 별도 거래 이메일 도구.
아끼는 시간: 매주 1-2시간.


총합: 월 15만 원.

호텔 브랜드, AI 제품 세 개, 콘텐츠 엔진을 모두 운영. 직원 0명.


버린 것들의 무덤

내가 한때 결제했지만 지금 안 쓰는 것들. 왜 버렸는지도.

노션: 만드는 데 시간이 더 들었다. 정리한 시간만큼 일이 안 됐다. 지금은 마크다운 파일 + 폴더로 충분하다.

Get essays like this — plus behind-the-scenes builds — in your inbox every week. Subscribe free →

자피어 / 메이크: 통합이 끊길 때마다 디버깅하느라 자동화로 아낀 시간보다 더 썼다. 지금은 Claude한테 직접 스크립트 짜달라고 한다.

클릭업 / 아사나 / 트렐로: 솔로프리너에게는 프로젝트 관리 도구가 필요 없다. 머릿속에 다 있다. 머릿속에 안 들어가는 건 —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다.

캘린들리: 미팅을 줄이는 게 답이지, 미팅 잡기를 자동화하는 게 답이 아니다.

슈퍼휴먼: 이메일을 빨리 처리하면 — 더 많은 이메일이 온다. 이메일을 줄이는 게 답이다.

노션 에이전트, 트라이브, 슬라이트, 헤드웨이...: 한 문장 테스트를 통과 못 했다.


도구를 더 사기 전에 묻는 것

새 도구를 결제하기 전에 나는 항상 세 가지를 묻는다.

1. 이건 진짜 일인가, 아니면 일하는 척인가?
대부분의 도구는 후자에 봉사한다. 정리하는 도구, 추적하는 도구, 시각화하는 도구 —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만들지 않는다.

2. 이미 가진 도구로 못 하나?
Claude는 거의 모든 걸 한다. 새 도구를 사기 전에 — Claude한테 시켜본다. 80%의 경우, 새 도구가 필요 없다.

3. 이 도구가 사라지면 사업이 멈추나?
"멈춘다"가 답이면 — 핵심 도구다. "안 멈춘다"가 답이면 — 결제 안 한다. 핵심이 아닌 도구는 — 시간만 빼앗는다.

이 세 질문을 통과 못 하면, 결제 버튼을 안 누른다.


AI 시대의 솔로프리너 스택이 다른 이유

AI 이전에는 — 솔로프리너 스택이 분업에 대한 거였다. "이 일은 자피어한테, 저 일은 가상 비서한테, 저것은 외주에게."

지금은 통합이다. Claude 하나가 — 카피라이팅, 코딩,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보조까지 — 다 한다. 도구를 늘리는 게 아니라, 한 도구를 더 깊이 쓰는 게 답이다.

이걸 깨닫는 데 1년 걸렸다. 깨닫고 나서 도구를 7개로 줄였다. 줄인 다음에 — 더 많은 일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하면 되냐면

내 추천은 단순하다.

  1. Claude만 시작해라. $20/월. 그게 다다.
  2. 이미 하고 있는 일 중 가장 지겨운 것을 골라라. 그걸 Claude한테 시켜봐라.
  3. 3주 동안 다른 도구 안 사기. Claude로 어디까지 되는지부터 보자.

그 3주 뒤에 — 진짜로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가 보인다. 그게 보이면, 그것만 산다. 그게 보이기 전에 사는 도구는 — 거의 다 후회한다.


도구는 사업이 아니다. 사업은 — 사람들의 문제를 푸는 거다. 도구는 — 그 푸는 일을 돕는 거다. 그 순서를 거꾸로 하면, 1년 동안 도구만 정리하다가 진짜 일은 못 하게 된다.

내가 그 1년을 살았다. 다행히 한 번이면 충분했다.


혼자 만드는 도구와 시스템 — 매주 → soulin.co